창작시

바닷가

체거봐라 2016. 2. 11. 14:33

 

인천 영종도 왕산 해변 촬영

 

 

바닷가

뜻을 세우는 일이
참 고집스럽다 싶을 때
바닷가에 나가 배운다.

가슴 찢을 듯 휘몰아치던 노도(怒濤),
거울처럼 돌아앉은 물이랑,
다 한 품에서 나온
한 숨결인 것을.

핏발 선 외침도
다정한 속삭임도
다 내남없는
한 목소리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