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개부랄꽃

큰개부랄꽃

 

허허 저리 쬐끄만 게

꽃시샘 이겨내고 봄을 전하네.

그 참 용하다.

헛 그것 참

전령사 아무나 하나.

고놈 개부랄

 

나비마냥 나풀거려

길바닥에 가득 내려앉은 벚꽃

축제 마당 벙글어지네.

봄 소식 전하면 무엇하나

아무도 눈길 한번 안 주는데.

이런 개부랄

 

허허 이 좋은 봄날

그 무슨 타박이냐

봄이 왔으면 됐지.

만화방창

저리 흥겹지 않은가.

허허 개부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