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월미도

체거봐라 2017. 9. 26. 11:14



월미도


 

해 넘어가고

들물 날물 어우러진다.

엄니 제비 날아들고

둥지 식구들

봄맞이꽃 모양 벙그러진다.

얼마나 좋으냐 어을미 얼미

 

물 들어오고

부두 포구에 배 닿는다.

이양(異樣) 물건 신기하고

꼴뚜기 밴댕이

선상파시 북적인다.

신이 난다 어을미 얼미

 

얼운 님 맞아

어우러지는 기쁨에

저 물처럼 눈앞이 아득한데

기억의 빛줄기 뇌리를 스친다.

불구덩이 그린비치

바랴크 코리예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