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뭐가 보이지?

체거봐라 2008. 6. 11. 21:46

 

정치가 생활이 되고

놀이가 되고

잠 자고 먹는 일이

곧 정치가 아니냐고

그토록 기다리던 일이

이제 눈 앞에서 막 펼쳐지는데,

어릴 적부터 익어온 버릇처럼

불쑥 고개를 드는

나의 낡은 인식론이

이젠 아무 것도 알아낼 수 없겠구나.

서늘한 두려움마저

끼쳐오는구나.

아기의 눈으로

세상을 새로이 봐야 하지 않겠는가.

나의 눈을 버려야 하지 않겠는가.

 

2008년 6월 7일 시청앞 광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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