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문명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요즘 널리 퍼지고 있는 캠핑 문화도 이런 흐름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니 자기 인생을 돌아보고 삶의 의미를 사유하는 일은 어불성설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왜 사느냐' 하는 철학적 질문은 세상 물정 모르는 철없는 짓으로 놀림감이 되기 십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렇게 살아도 정말 괜찮은가' 하는 회의(懷疑)가 일상이 된 셈입니다. 주말에라도 도시를 떠나 자연 속으로 가고 싶은 마음들이 이런 캠핑 문화를 만들고 있는 겁니다. 따지고 보면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것도 아니지만 그 근처에라도 다가가고자 하는 마음들이 점점 커지고 있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가의 캠핑 장비를 사들여 도시의 생활을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