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크로마뇽 동굴 벽화의 주인공 크로마뇽인은 네안데르탈인보다 진화한 인류인데 이 두 종족이 공존했는지는 아직 의문으로 남아있다. 현제 설득력 있는 가설은 보다 진화한 종족인 크로마뇽인이 네안데르탈인과 전쟁을 벌여 축출했다고 보는 이론이다. 네안데르탈인은 불을 사용함으로써 다른 족속보다 고등한 족속으로 진화할 수 있었는데 크로마뇽인은 어떤 비교우위를 통해 네안데르탈인과 경쟁하여 승리할 수 있었는지 알 수 없다. 다만 크로마뇽 동굴 벽화를 통해 그들 문명의 우수성을 짐작할 따름이다. 크로마뇽인은 현생인류의 직접 조상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그들은 멀게는 4만 년 전 가깝게는 2만년 전에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아시아 지역에 널리 분포하는 몽골로이드와 동시대에 번성한 것으로 봐야 하는데 바이칼호 주변에 분포하여 살았던 몽골로이드의 유적에서는 세석기가 발견되어 이들 문화의 우수성을 증명하고 있다. 세석기는 구석기(타제석기) 문화가 발달하여 이룬 최고의 결과물이라고 봐야 한다. 얇게 때어낸 석편을 나무 홈에 가지런히 박아 쓴 도구들은 지금 사용해도 좋은 만큼 그 정교함과 쓸모가 돋보인다.
현생 인류가 아프리카 남부에서 등장해 성장하다가 북상하여 약 25000년 전 유럽과 아시아에 정착하면서 다양한 인종으로 분화해 갔는데 크게 코카시안 계통과 몽골이안 계통, 두 줄기로 나뉘어 동서 양분되었다고 보면 된다. 서쪽으로 진출한 족속은 유럽에 자리 잡아 백인이 되었으며 동쪽으로 진출한 족속은 아시아 몽골로이드와 아메리카 인디언으로 다시 나뉜다. 몽골로이드와 인디언이 나뉜 시기는 대략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는 1만 년 전이라고 본다. 이 시기에 아시아 대륙과 아메리카 대륙은 지금의 베링해로 갈라졌다고 본다.
* 참고 영상물
[몽골리안 루트]
현생인류가 아프리카 남부에서 발생하여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건너 서쪽으로는 유럽, 동쪽으로는 중앙아시아를 지나 시베리아까지, 멀게는 아메리카까지 이동해 갔다는 인류 이동설에 기초하여 몽골로이드의 발생과 정착 확산의 과정을 밟아 나가고 있다. 몽골로이드 인종의 선사시대에서 주목할 점은 그들이 세석기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바이칼호 주변에 넓게 분포한 세석기 유적은 몽골로이드가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 간 인종보다 선진적인 기술을 확보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해 주는 근거가 된다. 세석기의 사용은 구석기 문화의 혁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혁명을 이룩한 사람들은 대초원의 생존방식을 효과적으로 개척한 몽골로이드였던 것이다. 세석기 문화는 약 25000년 전 바이칼호 주변에서 발생하여 5000년 동안 동북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어 간 것으로 보인다. 바이칼호에서 발원하여 북태평양으로 흘러들어가는 아무르강을 따라 세석기 문화는 확산되어 갔는데 아무르강을 따라 이주하면서 고립되어 저마다의 종족으로 발전하였지만 그들은 인종적으로나 비교언어학적으로도 동일한 조상의 후예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어, 투루크어, 만주어, 몽고어, 퉁구스어는 알타이어족에 속하는 갈래어로 바이칼호 주변에서 꽃핀 세석기 문화를 계승한 종족이라고 봐야 한다.
[익스트림 미스테리 - 에덴동산은 어디인가]
* 문화인류학에 관한 권장 도서
[부시맨과 레비스트로스] - 최협 - 인류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책이다.
[털 없는 원숭이] - 데스먼드 모리스
[인간 동물원] - 데스먼드 모리스
[작은 인간] - 마빈 해리스
[아무 것도 되는 게 없어] - 마빈 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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