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유리창

체거봐라 2013. 3. 22. 13:41

 

 

 

유리창

 

 

슬픔이 흘러내려
여울지는 줄
몰랐구나

 

언제라도 맺혀 흐를
그리움인 줄 몰랐구나

내 속에
물안개 자욱한 강이 흐르는 줄
몰랐구나

 

차디찬 결별의 순간
영롱하게 맺히는 물방울처럼
그대와 나 사이
눈물의 장막이 쳐질 때

 

아!

 

그대를 향한 그리움이
강이 되어
저리도 선연히
흐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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