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청명(淸明)

체거봐라 2016. 4. 10. 15:32


청명(淸明)

 

 

저리 맑고 밝으려니

어느 뉘 마음 졸이지 않을 수 있나.

시샘이라기에는

내 좁은 염()이 어쭙잖구나.

 

가는 세월 한철이려니.

피고 지는 게 어디 이맘때 뿐이랴.

대수롭잖다

무념(無念)할 만도 한데.

 

찬밥을 내어 먹고

밭 일구는 자만이 볼만한 걸

지천명 남은 숨 궁할 만하니

어렴풋이 보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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