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등
하루 한시도 어김없이
수천 년 쌓인 시간의 지층
달빛 부서지는 바다에 누워 한 필치
별빛 쏟아지는 하늘을 우러러 또 한 필치
허리가 휘도록 일군 밭고랑
한 땀 한 땀 엮어 지은 치맛자락
온 밤을 지새워 님 기다린 눈물 자국
어우러진 애달픈 얘기
날 새는 줄도 몰랐는데
제 살 깎아 비친 등어리 나이테
세월의 파도에 쓸려나가는 생(生)의 자취
어느 새 다 지워지고
또 날이 저문다.
풀등
하루 한시도 어김없이
수천 년 쌓인 시간의 지층
달빛 부서지는 바다에 누워 한 필치
별빛 쏟아지는 하늘을 우러러 또 한 필치
허리가 휘도록 일군 밭고랑
한 땀 한 땀 엮어 지은 치맛자락
온 밤을 지새워 님 기다린 눈물 자국
어우러진 애달픈 얘기
날 새는 줄도 몰랐는데
제 살 깎아 비친 등어리 나이테
세월의 파도에 쓸려나가는 생(生)의 자취
어느 새 다 지워지고
또 날이 저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