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적도
솔숲 우거진 언덕 너머
고운 물결 넘실대는 백사장에
세파 얼룩진 얼굴을 묻고
깊은 물골 두 팔 벌려 애두른,
자식 걱정 한없는 엄마 가슴에 안기듯
찰랑이는 파도에 졸인 가슴 씻기운다.
수백 년 풍진 세상 견디어온 저 소나무
깊이 패인 큰물만큼 휜 허리로
한갓진 이 한 생 보듬어준다.
큰물길 수난의 역사 뼈저릴수록
깊어지고 깊어져 또 한 생 품으리라
덕적 굴업 백아 이작 문갑 선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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