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마시란 해변 조름섬

체거봐라 2021. 7. 18. 11:13

석무(石舞)

 

사나흘 뜬 눈으로

천리길 말을 달려

시나브로 당신 자취 마주하니

그대 향한 낯빛에 기억 자국 팬다.

 

외로이 돌아앉은 그대 등줄기

한줄기 눈물이 흐르고

하염없이 바라보는 내 눈빛

그늘진 석탑처럼 무념(無念)에 빠진다.

 

물결춤 추던 당신

해질녁 노을 속으로 아스라이 멀어지고

이승 한켠 언덕에 앉아

그대 향한 내 눈빛 이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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