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說

고통 속에서 살다 간 짐승을 먹으면...

체거봐라 2008. 5. 24. 10:47

그제인가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외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아이들에 대한 사연을 다뤘어요.

부모님이 너무 바쁘게 일을 하시거나, 아이들의 생활이 너무 바쁘거나, 입맛이 사먹는 음식에 길들여져

있거나 등 갖은 사연으로 음식을 손수 만들어 먹지 않는 가족이 늘어나는 세상입니다. 인도의 아름다운

영혼 '간디'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하는군요. 지구는 인간의 필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자원을 갖고 있지만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키기에는 너무나 빈약한 별이랍니다. 참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어요. 우리는 지금

뭘 위해 이렇게 바쁘게 살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 행복해지기 위해 살고 있나요. 나와 나의

주변 모든 것들을 학대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게 아닌가요. 우린 욕망의 노예가 되어버린 건

아닌가요. 궁극적으로 우리가 바라는 게 무엇인지 가만히 생각해 보면 참 우리는 왜 이러고 있는거야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어요. 음식을 장만하는 수고로움, 음식을 꼭꼭 씹어 삼키는 정성스러움, 이런 건

이제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짓이 되어 버렸어요. 틱낫한 스님의 말씀  한 마디 들어봅시다. 우리가 참

부질없는 일에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는 건 아닌지 가만히 생각해 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