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600 중앙집권제와 유일신 사상의 등장
우리가 흔히 중동지역이라 부르는 서남아시아는 이슬람 문명권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지역은 인류 문명의 최초 발생지로 여겨지고 있으며 문명 발생지의 토대 위에 강성한 정교일치의 이슬람제국이 탄생한다.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두 강을 끼고 셈계의 수메르인에 의해 농경문화가 성장했으며 고대 바빌론 제국이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이 지역에서 문자가 최초로 만들어지고 인류 문화의 젓줄인 설화들(유대 성서, 길가메시 설화 등)이 대부분 이 지역에서 유래한 것들이다. 크리스트교, 유대교, 이슬람교의 경전에 혼재하는 여러 설화들은 기원전 6세기 때부터 중동지역의 패권을 장악한 페르시아의 종교 조로아스트교(짜라투스트라교, 배화교)의 교리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본다.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 등 유일신 사상은 조로아스트교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유일신 사상의 태동은 철기 문화를 바탕으로 한 중앙집권적인 국가의 탄생과 시기적으로 일치한다. 유일신 사상은 여러 부족을 통합하기 위한 이데올로기가 필요하게 되면서 생겨난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서기 6세기경에 마호메트가 이슬람교를 창시하여 14세기까지 아프리카, 이베리아 반도, 인도를 통합한 거대한 이슬람 문화권이 형성된다. 마호메트는 예수 탄생 이후 약 600년 뒤에 태어났는데 마호메트가 받은 하늘의 계시를 기록해 놓은 것이 바로 이슬람의 경전 [코란]이다. [코란]은 기독교 성경이 그러하듯이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고대 설화를 수용하였으며 예수의 역사도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는 대체로 600년 간격으로 메소포타미안 지역에서 탄생한 종교로서 그 탄생의 지정학적 배경과 경전의 설화를 공유하고 있다.
아라비아,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지역에 넓게 분포해 살았던 고대 족속은 사실은 한 혈통에서 유래하였다는 설화가 있고, 지정학적으로도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도 좋을 만큼 지리적으로 가까우며 연속적이다. 성경과 코란에 수렴된 이 지역의 고대 설화에 의하면 노아의 아들 셈의 후손이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정착하여 수메르 족속을 형성했고 이 중 일부는 페르시아 지역으로 이주하여 엘람 족속을 형성했다. 이슬람 문화를 크게 일으킨 마호메트 집안 또한 아담과 노아의 후손인 아브라함의 서자 이스마엘의 후손이라고 설화는 전하고 있다.
현대 이란인은 페르시아 제국을 일으킨 족속의 후손인데 이들은 게르만족 슬라브족을 포함한 아리안족의 한 갈래이다. 이 족속은 셈족과는 갈래가 다른 족속으로 고대 문화가 상당히 이질적이지만 이슬람제국이 형성될 때 이슬람의 종교와 문화를 받아들여 아라비안과 문화적으로 일체화되었다. 따라서 유대족과 아라비아인, 페르시안인들은 모두 한 문화권으로 묶을 수 있는 족속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통합과 분열을 거듭하였지만 문화적 친근성을 유지했으며 유럽 문화, 즉 로마 또는 비잔틴 문화와 대립 갈등해 왔다. 몽골로이드를 제외한 고대 역사는 바로 이 두 세력, 로마 비잔틴 대 이슬람 페르시아의 갈등과 융합, 문화 접변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역학 관계는 현대사 변동의 뿌리로서 아직도 작용하고 있다. 일리어드 오딧세이 설화, 알렉산드로스의 동방 원정, 로마와 카르타고, 십자군 원정 등 서구 역사를 관통한 대 사건들은 모두 기독교와 이슬람으로 통칭되는 동서 문화의 대립과 투쟁의 역사적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성서와 고고학적 탐사의 성과를 종합하면 터키의 라라랏산에서 이동하여 내려온 족속들이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농업혁명을 일구어내었고 그 성과가 바로 바빌론 왕국의 탄생이며 바빌론 왕국이 쇄잔해지면서 여러 족속으로 분화 분산되어 유대인, 팔레스타인, 앗시리아인으로 나뉘었을 것이라고 본다.
* 참고 영상
[노아] BBC 제작
[잊혀진 성서의 땅 페르시아] #사회문화33 - 고레스 왕이 거대한 페르시아 제국을 형성한 기원전 6세기까지의 페르시아의 역사를 공부할 수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구약성서의 다니엘과 에스더의 유적이 있는 페르시아(지금은 이란)을 둘러보면서 페르시아의 역사를 공부하기 때문에 페르시아의 역사를 생소하지 않게 접할 수 있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성립된 바빌론 왕국이 유대 땅을 침략하여 많은 유대인을 노예로 끌고 갔는데 다니엘과 에스더는 바로 그때 끌려간 유대인 노예로 페르시아에 들어가 각각 총리와 왕비가 된 인물이다. 이들의 유적을 탐사하면서 페르시아의 역사를 살펴본다.
[고대문명의 비밀 - 페르시아 제국] BC 4세기, KTV
[페르시아 제국] 고대문명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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