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6년 [패트리어트](2000) : 미국독립전쟁 배경의 영화
미국은 영국의 식민지였지요. 영국 사람이 건너가 살다가 왜 본국으로부터 독립을 하려고 했는지 궁금할 겁니다. 미국의 독립에는 유럽의 정치적 역학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그 내막을 들여다 보면 독립전쟁이 실상은 권력자들의 이권 다툼에 지나지 않다는 걸 알게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제에 지배당한 경험이 있어 독립을 아주 숭고한 것으로 생각하게 마련인데 미국의 독립은 우리와 좀 다른 면이 있습니다. 영화 [패트리어트]에서도 아메리카에 이주해 정착한 영국인들이 본국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나서 싸울 것인가 논쟁을 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습니다. 영화 제목이 '애국심'인 것처럼 결국 독립전쟁의 숭고함을 미화하고 있는데 이는 실재와 좀 다를 거라고 짐작합니다. 미국의 영화는 이런 점 때문에 좀 거북한데 미국 독립전쟁을 다룬 영화가 별로 없어서 참고할 영화로 [패트리어트]가 언급될 수밖에 없네요. 좀더 사실적으로 그린 영화가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영화 [패트리어트] 한 장면
당시 전투장면을 보면 참 어처구니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불과 20 여 m 거리를 두고 서로 총질을 하는 아주 기가막힌 일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모르겠어요. 이 장면은 당시 전투 장면을 있는 그대로 그렸다고 보는데 이런 전투에 참가한 병사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한 몸 바쳐 싸운다는 생각을 했다는 건 좀 말이 안 될 것 같아요. 백성들을 전쟁터로 몰아넣는 권력자들이 지어낸 얘기겠지요.
영화 [패트리어트] 한 장면
장교들은 이렇게 멀찍이서 전투를 지휘했는데 이들이 전공을 세우면 황제로부터 토지를 하사받게 됩니다. 힘없는 백성들은 전쟁터에 끌려나가 무더기로 죽어나가고 권력자들은 그 죽음의 대가를 독차지하게 되는 겁니다. 전쟁의 본질이 이러하다는 것을 병사들이 몰랐을 거라는 생각할 수가 없어요. 백성들이 누구를 위해 죽어야 하는지 의문을 품지 않았을까요? 조국의 독립을 위해 기꺼이 죽을 각오를 했을까요? 영국 본토에서 파견된 장수들은 전공에 따라 토지를 하사받기 때문에 전쟁은 일종의 투자였을 것이라고 봅니다. 독립을 위해 싸우는 미국인들에게는 이 전쟁에 참전하는 것이 명예로운 일이며 조국을 위해 한목숨 바쳐 싸운다고 생각했겠지만 사실은 영국 본토의 귀족과 아메리카로 건너와 자리를 잡은 신흥 귀족들간의 땅따먹기 싸움이라고 보면 정확할 거라고 봅니다. 프랑스는 오랫동안 영국과 전쟁을 해온 터라 미국의 독립전쟁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지원했는데 이 또한 프랑스 지배세력의 이권 계산에 따른 것이지요. 결론적으로 전쟁은 힘 있는 자들의 이권 다툼이고 민중의 그들의 '애국심' 선동에 떠밀려 전쟁터에서 죽어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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