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兒岩島(애바위섬)

체거봐라 2016. 12. 2. 10:26

 

 

兒岩島(애바위섬)

 

해질녁 해안로 사냥 나선 육식공룡들

떼지어 달린다.

한길에 나와 홀로 선 아이

무서워 떨고 있다.

섬뜩한 클랙슨 포효

지축을 울리는 질주

교각 아래로 노을빛이 부서져 내린다.

 

그 아래 피안(彼岸)

비단결 물비늘 반짝이는

들물 때 맞춰

철새 가족 저녁 나들이 나서고,

한길에 나와 선

엄마 기다리는 아이,

돌아와 깃들 식구들 고대하는

망부석(望父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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