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씨네마

에드 우드, 왝더독 - 현실과 허구에 대한 철학적 성찰

체거봐라 2008. 11. 13. 10:44

영화를 주제로 한 영화가 근래 몇 작품 나왔어요.

우리 나라 영화로는 [하류인생]이 있었고

최근 개봉작으로 [에비에이터]가  주목을 끌어요.

다들 [에드 우드]를 뛰어넘지 못한 작품이라고 봐요.

[에드 우드]보다 정치성이

강한 [왝더독]이 영화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는 추천할 만합니다.

강아지가 왜 꼬리를 흔드는지 아십니까?

정답은 꼬리가 강아지를 흔들지 못하기 때문이랍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꼬리가 강아지를 흔들어요.

불경에 이와 비슷한 아포리즘이 있지요.

달은 보지 못하고 손가락 끝만 본다는 말을 들어 보셨을 겁니다.

영화는 삶에 대한 이야기일까요?

삶이 영화를 베끼는 건 아닐까요?

[왝더독 Wag The Dog]은 개꼬리가 개를 흔든다는 뜻입니다.

허구와 사실의 경계, 사실과 환타지의 모순을 잘 꼬집었어요.

이런 주제가 좀 형이상학적으로 발전하면

[트루먼 쇼], [공각기동대], [블래이드 러너], [매트릭스]가 되겠지요.

그런데 이런 아이디어가 쓸모가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투쟁 대상을 모호하게 만들어 버리지 않나요?

 

요즘 영화는 삶을 이야기하는 재주가 너무 뛰어나요.

그래서 삶을 담지 못하는 것 같거든요.

영화가 삶을 얘기해야 한다는 법도 없지만......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