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팩션 세계사

민족의 이동과 동서양의 교통, 고대 세계화

체거봐라 2009. 4. 1. 08:35

역사는 승리자에 의해 기록되게 마련이니 흉노족 또는 훈족에 대한 역사 기록이 객관성을 갖는다고 믿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접하는 세계사는 서구 중심으로 서술된 것 일색이어서 중화세계(진 제국, 한 제국) 와 서방 로마 제국을 위협할 정도의 세력을 형성했던 흉노제국(국가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이들은 '흉노족'을 고집합니다다)이 어떤 국가인지 잘 모릅니다. 서구 중심 세계사가 서술하는 대로 흉노족이 돌연 동쪽에서 이동해 왔으며 아주 야만적인 족속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편으로는 로마를 위협할 정도로 강성했던 훈족은 흉노족의 딴이름이고 고조선을 세운 조선족은 흉노족의 일파이며 우리 민족의 조상이기도 하고, 중국의 변방과 인도의 북부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페르시아와 접경한 거대 국가였으며 투르크족이 세운 거대 제국 또한 흉노족이 세운 국가라는 학설도 있습니다. 중앙아시아에 넓게 분포한 혈족들은 중화제국 성립 시기에 이미 거대한 규모의 연맹체를 형성하고 있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진제국이 중화세계를 통일하면서 먼저 추진한 사업이 북방 지역과의 분리 정책이었고 이어서 한제국 또한 북방세력과 긴장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강력한 중앙집권 체제를 만든 중화 제국이 연맹체의 느슨한 연결 고리를 파고 들었고 흉노족은 이합집산을 거듭하면서 명멸해 갔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봅니다. 

 

진시황의 중국 통일과 북방 분리 정책, 한무제의 북방 오랑캐 축출 정책으로 아시아의 최강 국가 흉노는 분열되기 시작합니다. 한무제의 분열정책과 축출 전략이 먹혀든 것입니다. 분열된 흉노는 서쪽으로 쫓겨가 서방세계에 엄청난 충격파를 던지게 됩니다. 흉노의 일파가 유럽에 정착하여 세운 나라가 지금의 헝가리이고, 다른 일파는 아랍세계를 점령하여 셀주크투르크를 세웁니다. 서쪽으로 더 멀리 진출한 족속은 과거 페르시아 제국의 영역을 대부분 점령하여 오스만터키를 세우기도 합니다. 또한 인도로 진출한 족속이 세운 나라가 무굴제국인 것입니다. 이처럼 중화제국의 출현은 그 파급 효과가 서방 모든 문명권에 미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뒤이어 들이닥친 몽골족은 흉노의 한 분파이며 이들은 아랍세계와 서방세계를 두려움에 떨게 합니다.

 

우리가 배우는 세계사는 서구 중심의 역사로 서술되어 투르크제국과 몽고제국의 성립을 기이한 사건으로 다루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흉노는 시황제가 중화를 통일하기 이전부터 거대한 국가을 형성하고 있었으며 진나라로부터 조공을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몽고의 테무진과 티무르는 역사적 전통에 기대지 않고 갑자기 툭 튀어나온 기인이 아니란 걸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한무제는 하서회랑(란저우에서 둔황에 이르는 길게 뻗은 저지대로 흉노가 중원으로 진출하는 통로 역할을 했습니다)을 거슬러 올라가 흉노를 진압하면서 한제국은 지금의 중국과 비슷한 서부개발을 추진한 적이 있습니다. 한무제가 흉노를 진압하기 위해 서역(지금의 아프가니스탄과 우즈베키스탄)과 교류하기 위해 실크로드를 개척한 이후 중국은 세계화의 중심으로 성장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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