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네 잎 클로버

체거봐라 2010. 6. 23. 15:55

 

 

네 잎 클로버

 

행운이라고 말하지 말자.

가슴 속으로 이파리 하나 더 다는 게

어디 그리 쉬운가.

 

운명처럼 내게 왔다고 말하지 말자

무수한 저들과 함께

아무런 내색도 없이

손 모으고 있지 않았더냐.

 

어느 책갈피에 끼워져 

빛 바래길 바라지 않아.

수많은 저들과 작별해야 한다면,

운명처럼 다가올 행운,

그 다 무슨 소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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