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을 아름답다고 느끼는가 - 미적 범주 우리는 누구나 아름다워지려고 합니다. 누군가 마음 속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더욱 그러하겠지요. 그런데 문제는 사람마다 아름답다고 느끼는 마음이 다르다는 데 있습니다. 짝사랑하는 그 사람이 어떤 걸 아름답다고 느끼는지 알면 얼마나 좋겠습니다. 쉽게 납득이 안 가겠지만 똑같은 걸 두고.. 철학 스토리텔링 2010.03.19
파자(破字) 개념론 - 知情意 학생 여러분은 마음을 분석하여 나눈다는 게 잘 이해가 안 될 거라고 봅니다. 옛날부터 마음을 이루는 요소를 크게 知, 情, 意 셋으로 나눴습니다. 마음이란 게 얼마나 어렵고 복잡하다고 생각을 했는지 마음에 대한 논설들이 무척 많습니다. 모든 학문이 궁극적으로는 사람의 마음에 대한 이론이라고 .. 철학 스토리텔링 2009.11.15
파자(破字) 개념론 - 文史哲 문학, 역사, 철학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해온 건 학생들에게 무엇을 먼저 가르치고 무엇을 나중으로 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 위해서였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소위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학생이 스스로 찾고 궁리하여 밝혀내야 하는데, 결과에만 집착하고 너무 서두르다 보니 잘 정리되고 압축된 지식을 빨리 많이 주입하려는 욕심들이 너무 앞서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배우고 가르치면 배우는 사람이나 가르치는 사람이나 인성(人性)이 다 망가지고 맙니다. 그래서 특히 교사는 학생들이 성급하게 점수를 올리려고 덤비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좀 더디고 답답하더라도 학생이 스스로 찾고 밝혀내는 과정을 지켜보고 적절하게 유도하는 안내자 역할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 노릇을 제대로 하.. 철학 스토리텔링 2009.09.15
파자(破字) 개념론 - 기(氣)와 정서 희노애락애오욕, 일곱 가지 정서는 사람의 마음을 살피다 보니 이런 저런 감정의 차이를 말하게 된 것일 뿐, 명확히 구분되는 것도 아니고 일곱 가지만으로 나누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더 분화될 수 있고 그렇게 분화시켜 나가는 것이 예술활동의 목적이라고 봅니다. 감성의 분화를 이해하기 위해 .. 철학 스토리텔링 2009.05.26
파자(破字) 개념론 - 희노애락애오욕 정서를 기쁨, 성냄, 슬픔, 즐거움, 사랑, 미움, 탐냄 일곱 가지로 나누는 것이 타당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론적으로 다양한 정서적 표현을 어떻게 나누는지 더 공부해 봐야겠지만 분명하게 구분이 잘 안 될 뿐더러 그렇게 나누는 것이 크게 의미도 없는 것 같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의 마음을 전.. 철학 스토리텔링 2009.05.21
파자(破字) 개념론 - 주관적 정서의 범주화 예술이 주관적 정서를 형상화 하는 것이란 걸 이제 이해할 만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정서(情緖)란 게 간단치가 않습니다. 정서의 '緖'가 '실타래에 감겨 있는 실의 끝'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글자라는 것을 앞에서 얘기했습니다. '정서'는 마음의 실마리라는 뜻이지요. 이렇게 설명하면 더 어려.. 철학 스토리텔링 2009.05.16
파자(破字) 개념론 - 主觀과 客觀 과학은 객관을 추구하고 예술은 주관을 추구합니다. 객관을 추구한다는 말이 어려울 수 있는데 다른 뜻이 아니고 뭐든 객관적으로 보려고 한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과학은 사물을 객관적으로 보려고 하고 예술은 사물을 주관적으로 보려고 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객관적으로 보는 것과 주관적.. 철학 스토리텔링 2009.05.07
서구 철학사상 줄기와 베르그송 아이디어 프랑스 철학자 베르그송의 [창조적 진화]는 과학적 사고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좀 낯설 수 있는 책이다. 필자는 근대의 언어로 탈근대를 논하는 일이 논리적 모순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베르그송에게서 어떤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최근 그의 저작 [창조적 진화]를 살펴봤다.. 철학 스토리텔링 2009.04.20
파자(破字) 개념론 - 비유와 상징은 예술의 본질 과학이 객관적 사실을 개념으로 드러낸다면 예술은 주관적 정서(느낌, 감정)를 형상으로 드러냅니다. '드러내다'는 말이 의미가 모호해 확실히 구분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술은 '표현한다'고 하고 과학은 '규명한다'고 합니다. 사실 표현과 규명은 으미가 그리 다르지 않은 말입니다. 表現(표현)은 겉.. 철학 스토리텔링 2009.03.20
파자(破字) 개념론 - 예술적 언어과 과학적 언어 2 槪念(개념)의 '槪'는 나무(木)과 旣(이미 기)가 결합된 글자입니다. '旣(이미 기)'는 참 재미있는 글자인데 사람들이 어려워 합니다. 이 글자는 '食(밥 식)'에 '旡'가 결합된 글자입니다. 밥상과 뒤돌아 앉은 사람을 본따서 만들어진 글자로 '밥을 이미 다 먹었다'는 뜻입니다. 槪는 '대개'라는 뜻을 가진 글.. 철학 스토리텔링 2009.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