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스토리텔링 20

우리는 무엇을 아름답다고 느끼는가 - 미적 범주

우리는 누구나 아름다워지려고 합니다. 누군가 마음 속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더욱 그러하겠지요. 그런데 문제는 사람마다 아름답다고 느끼는 마음이 다르다는 데 있습니다. 짝사랑하는 그 사람이 어떤 걸 아름답다고 느끼는지 알면 얼마나 좋겠습니다. 쉽게 납득이 안 가겠지만 똑같은 걸 두고..

파자(破字) 개념론 - 文史哲

문학, 역사, 철학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해온 건 학생들에게 무엇을 먼저 가르치고 무엇을 나중으로 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 위해서였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소위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학생이 스스로 찾고 궁리하여 밝혀내야 하는데, 결과에만 집착하고 너무 서두르다 보니 잘 정리되고 압축된 지식을 빨리 많이 주입하려는 욕심들이 너무 앞서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배우고 가르치면 배우는 사람이나 가르치는 사람이나 인성(人性)이 다 망가지고 맙니다. 그래서 특히 교사는 학생들이 성급하게 점수를 올리려고 덤비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좀 더디고 답답하더라도 학생이 스스로 찾고 밝혀내는 과정을 지켜보고 적절하게 유도하는 안내자 역할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 노릇을 제대로 하..

파자(破字) 개념론 - 예술적 언어과 과학적 언어 2

槪念(개념)의 '槪'는 나무(木)과 旣(이미 기)가 결합된 글자입니다. '旣(이미 기)'는 참 재미있는 글자인데 사람들이 어려워 합니다. 이 글자는 '食(밥 식)'에 '旡'가 결합된 글자입니다. 밥상과 뒤돌아 앉은 사람을 본따서 만들어진 글자로 '밥을 이미 다 먹었다'는 뜻입니다. 槪는 '대개'라는 뜻을 가진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