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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대지진 조선인 대학살 1세기가 다 되어가는데도 아직....

올해로 관동 지진 조선인 대학살 사건이 일어난 지 98년이 되었다. 1세기가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진상 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통한의 심정으로 참담한 역사 현장을 다시 되돌아 본다. 1923년 9월 1일 일본 관동(간토) 지방에서 대규모 지진이 일어났을 때 일본 군경, 민간인에 의해 수많은 조선인이 학살당했다. 영화 [박열]에서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건의 진실을 그려 많은 사람들이 이 참상을 알게 되었다. 영화는 관동대지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데 당시 일본 정부 각료였던 ‘미즈노 렌타로’가 내각 회의 때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키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여 치안책임을 맡게 되는 장면이 나온다. '미즈노 렌타로' 영화 [박열]과 실제 모습 미즈노 랜타로는 3.1만세 운동 때 조선총독부에서 해임되어 ..

백령도 인당수에서 남북합작 [심청가] 선상공연이 열리면

백령도 심청각 앞 인당수 최근 인천시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백령도와 중국 간 직항로 개설 공약이 제시되기도 하는 등 서해 5도 평화수역 개발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와 시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실 이 정책은 십수 년 전부터 거론되었던 것인데 요즘 조성되기 시작하는 남북 교류 국면에 따라 실현 가능성이 부쩍 커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살펴봐도 황해도 산둥반도 항로는 선사시대 때부터 활발하게 이용된 해양 교통로였다는 게 여러 유적에 의해 밝혀지고 있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형상화한 문학 작품으로는 [심청가]가 아마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일 것이다. 심청전의 근원설화가 아시아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것을 보면 고대 사회 한민족의 교류 양상을 짐작할 수 있다. 우리나라 설화로는 눈먼 어머니를 위해 종으로 ..

카테고리 없음 2021.09.01

시공(時空)을 넘어 한판으로 어우러지다 <판소리인문학 춘향가 완청(完聽)>

6월 4일부터 한 달 동안 매주 금요일 저녁에 학산소극장에서 공연이 진행되었다. 판소리 완창(完唱)은 전통 국악 분야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고 경지가 높은 연희 갈래라 소리꾼에게는 너무나 힘겨운 작업이다. 소리꾼뿐만 아니라 청중에게도 판소리 완청(完聽)은 사설의 이해도 만만치 않고 공연 시간이 장장 6시간에 달해 참 고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춘향가 완청’은 청중들이 보다 수월하게 완창 공연을 듣고 즐길 수 있도록 전문가 해설을 덧붙여 4회에 걸쳐 진행함으로써 소리 듣는 이들이 귀명창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 매주 금요일 총4회 공연, 인천학산소극장, 2021.6.4.~6.25. ⓒ사단법인 우리소리 사설이 어려워 깊이 빠져들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판소리는 미학적으로 다양한 미적 범주..

에세이 2021.08.20

덕적도

덕적도 솔숲 우거진 언덕 너머 고운 물결 넘실대는 백사장에 세파 얼룩진 얼굴을 묻고 깊은 물골 두 팔 벌려 애두른, 자식 걱정 한없는 엄마 가슴에 안기듯 찰랑이는 파도에 졸인 가슴 씻기운다. 수백 년 풍진 세상 견디어온 저 소나무 깊이 패인 큰물만큼 휜 허리로 한갓진 이 한 생 보듬어준다. 큰물길 수난의 역사 뼈저릴수록 깊어지고 깊어져 또 한 생 품으리라 덕적 굴업 백아 이작 문갑 선갑.....

창작시 2021.08.20

홍범도 장군 유해가 어떻게 그렇게 먼곳에서?

봉오동전투와 청산리대첩 승리를 이끈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15일 광복절 날 조국으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청산리대첩의 김좌진 장군은 다들 잘 알고 있었는데 이 두 전투의 실질적 지도자였던 홍범도 장군에 대해서는 잘 몰랐습니다. 재작년에 발표되어 주목을 받았던 영화 [봉오동 전투]로 좀 알려지긴 했지만 아직도 그 시대 통한(痛恨)의 역사에 대해서는 잘들 모릅니다. 독립전쟁 영웅인 분이 어떻게 그렇게 먼 나라에서 생을 마감했는지, 근 100년 만에 유해로 조국에 돌아오게 되었는지 그 사연이 참 비통합니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있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고 말한 어느 시인의 말처럼 덮어버리고 모르쇠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3.1만세운동 바로 다음 해에 일본군 30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

마시란 해변 조름섬

석무(石舞) 사나흘 뜬 눈으로 천리길 말을 달려 시나브로 당신 자취 마주하니 그대 향한 낯빛에 기억 자국 팬다. 외로이 돌아앉은 그대 등줄기 한줄기 눈물이 흐르고 하염없이 바라보는 내 눈빛 그늘진 석탑처럼 무념(無念)에 빠진다. 물결춤 추던 당신 해질녁 노을 속으로 아스라이 멀어지고 이승 한켠 언덕에 앉아 그대 향한 내 눈빛 이울어간다.

창작시 2021.07.18

한국전쟁 양민 학살을 그리다 - 황석영 소설『손님』, 영화『작은 연못』

6.25전쟁이 일어난 지 71년 되었습니다. 1950년에 ‘북괴 남침’으로 발발하여 1953년 종전될 때까지 3년간의 끔찍한 동족상잔이라고 귀가 닳도록 들었는데, 어느 학자가 ‘한국전쟁’이 아니고 ‘동아시아30년전쟁’이라고 설파해 참 놀라웠습니다. 1945년 일제 패망부터 1973년 베트남전 종전까지 장장 30년 동안 한국, 일본, 중국, 소련, 인도차이나 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전역에 걸쳐 진행된 전쟁이라는 겁니다. 종전협정이 맺어지지 않았으니 정확하게 얘기하면 전쟁이 아직 끝난 건 아니지요. 냉전시대가 끝난 게 언제인데 우린 왜 아직도 이데올로기 전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건가요. 무고한 아이들이 떼죽음(세월호) 당한 사고를 두고도 ‘서북청년단재건위'가 이념의 잣대를 들이대며 ‘빨갱이’ 막말을 하..

영화로 공부하는 철학 - 언어철학 [대학살의 신]

소쉬르의 랑그(Langue)와 파롤(Parole) 후반전이 한 십분 정도밖에 안 남았다. 점수는 뒤지고 있지만 아직 승부가 결정 난 건 아니다. 감독은 벤치에 앉아 있긴 하지만 표정이 심각하다. 우리 팀이 질 것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코치는 사이드라인을 따라 오락가락하면서 분주하다. 나는 땀이 범벅이 되었지만 크게 힘든 줄도 모르겠다. 겉으로는 눈을 부릅뜨고 경기에 몰입해 있지만 속으로는 희죽거리고 있다. 코치가 낌새를 챘는지 손가락질을 하며 소리를 지른다. “야, 센타, 레프트 레프트.” ‘아하!’ 그제서야 눈치를 챈 건가? 내가 좀 딴 데 신경이 가 있었구나! 나는 얼른 패스한다. 슛, 아깝다. 또 노골(no goal)이다. 공수전환, 시선이 또 오른쪽 사이드라인 관중석 세 번 째 줄 ‘지민’이한테로..

이별가 전통

고조선 작가 미상 이상은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VigUsnud3xs 신라 화랑 '득오' 작 김나리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t8Y-bTMF4pk 고려가요 작자 미상 영화 [귀향] 삽입곡 은희지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hISdqbxE65k 고려가요 작자 미상 1연 황숙경 https://www.youtube.com/watch?v=1aERDELWE1c 고려가요 작자 미상 황숙경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t5CuPaKnr40 시조 '황진이' 작 김월하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cWgPRZdd8JA 시조 '황진이' 작 임선..

자료 목록 2021.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