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열병 아이를 자본의 노예로 길들이는 줄 알지만 먹고 살게는 해야잖냐고 말하는 건 기만이다. 사실은 누군가를 밟고 올라가 거들먹거리는 자식 곁에서 대리만족 하겠다는 욕심을 은폐하는 더러운 짓이다. 평생을 살벌한 경쟁의 철창 안에서 피를 흘리며 싸우는 투견에게 배팅을 하는 짓과 본질적으로 다르.. 論說 2008.05.24
일제에 대한 미완의 평가 2005년 3.1절 즈음하여 국내 여론을 들끓게 했던 고려대 명예교수 한승조 씨의 일본 잡지 기고문 파동을 기억하십니까? 저는 3.1절 즈음해서 일제 강압통치에 의한 조선 인민들의 고통을 간접 경험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여 학생들에게 일제와 친일에 대한 특별 수업을 꼭 합니다. 수업의 목표는 식.. 에세이 2008.05.24
생태주의 유감 제인구달 식의 급진적 생태주의를 전폭적으로 지지할 수는 없지만 논리적 정합성을 갖고 있으며 인류의 삶의 양식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얻는데 아주 유효하고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인간이 동물보다 나을 게 없다는 구달, 진보 혹은 퇴보라는 관념은 조작되었다는 '시간의 이빨'의 일리치, 그.. 에세이 2008.05.24
차라리 대학을 거부하라. 차라리 대학을 거부하라. -명문대학에 가고 싶다는 아들에게- 아들아, 대학입학시험이 끝났구나. 너는 아직 어려 먼 훗날 일이라 여기겠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부모가 아기를 가지면서부터 태어날 아이의 대학 수학을 고민해야만 한단다. 너도 벌써부터 명문대학에 가겠노라 입버릇처럼 말하지 않았더.. 에세이 2008.05.24
밥 먹으러 학교 왔지? 밥 먹으러 학교 왔지? 인성여고 이한수 hansu85@hanmail.net 저는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교사입니다. 여름방학이 벌써 끝났습니다. 방학이 끝날 쯤 되면 학교가 그립고 학생들이 보고싶어야 되는데 그렇지 않으니 교직에 너무 오래 있었나 봅니다. 초등학교 다니는 우리 아이는 방학이 끝날 .. 에세이 2008.05.24
영어마을에 갇힌 아들에게 영어마을에 갇힌 아들에게 인성여자고등학교 이한수 잘 지내고 있는가? 통신조차 되지 않는 일주일은 생각보다 길구나. 이렇게 떨어져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마음 한 켠이 허전한 느낌을 한시도 지울 수 없네. 인간처럼 오랫동안 새끼를 돌보는 동물이 없다고 하는데 우린 얼마나 더 있어야 떨어지는 .. 에세이 2008.05.22